자가숙성 (7) 썸네일형 리스트형 집에서 만드는 술 - 재증류 버번 (3) 저번에는 캐스크 힘 빼기까지를 다루었으며, 이번 글에서는 간단하게 재증류 및 통입을 다뤄보겠습니다.재증류재증류를 시도하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짐 빔 증류소에서는 짐 빔 뿐만 아니라 놉 크릭, 부커스 등 더 상위 라인업의 위스키 또한 생산합니다. 그렇다면 이 위스키들의 메시빌(곡물 배합비)이 같다면 차이점은 통숙 기간과 가수량뿐이라는 부분에서 접근을 하였습니다. 물론 재증류를 진행한다면 캐릭터가 약해지겠지만, 약해지는 캐릭터는 그냥 짐 빔을 넣어 도수를 맞추면서 보충을 해 준다는 계획을 세우고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론상으로는 85%가량의 재증류액 (80%에서 커팅)과 40%의 짐 빔을 1대1로 섞으면 62.5도의 도수를 가진 통입용 액이 나옵니다. 이렇게 된다면 버번의 통입 도수와도 비슷해집니다.. 집에서 만드는 술 - 재증류 버번 (2) 저번 글에서 제작 계기를 다루어 보았는데, 정말 맛있는 버번을 재증류한 스피릿을 숙성해서 만들어 낸다는 개념을 위해서는 두 가지를 생각을 하여야 했습니다. 그 과정을 캐스크 및 기타 물품 구매 계획과 캐스크 힘 빼기에 풀어 설명하여 보겠습니다.캐스크 및 기타 물품 구매 계획재증류 버번은 간단하게 짐 빔 화이트의 증류소에서는 짐 빔만 내지 않으며 중급 라인에는 놉 크릭, 고급 라인에는 부커스와 리틀 북 등의 프리미엄 버번이 포진되어 있다는 점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명확하지는 않지만 만약 메쉬빌이 동일하다면 프리미엄 라인에서 오는 차이는 숙성 위치, 도수, 숙성 연수 정도가 있습니다. 숙성 위치는 물론 맞출 수 없겠지만 도수는 메쉬빌이 동일하다는 가정 하에 짐 빔 재증류 액과 짐 빔을 블랜딩하여 버.. 집에서 만드는 술 - 재증류 버번 (1) 개요집에서 만드는 술 - 싱글 몰트 위스키 (3) - https://alcohol-engineer.tistory.com/13 집에서 만드는 술 - 싱글 몰트 위스키 (3)오크통 시즈닝 오크통 시즈닝은 오크통에 맛과 향을 부여하여 이후 술에 영향을 주는 과정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쉐리, 포트, 버번 등이 사용되지만, 이러한 통을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시즈닝을alcohol-engineer.tistory.com위 링크의 글을 작성하면서 시즈닝 버번이 굉장히 재미있게 뽑혔다는 인상을 받았었습니다. 시즈닝 버번은 짐 빔 화이트 라벨, 와일드터키 101, 짐 빔과 힘빼기 주류 증류주로 구성되어 스피릿으로서는 부족한 부분도 많았으며, 숙성 기간도 짧았기 때문에 재밌는 것과는 별개로 아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다만 아쉬.. 집에서 만드는 술 - 싱글 몰트 위스키 (5) 오늘은 몰트 워시의 증류와 통입에 대해 다뤄 보겠습니다.워시를 증류하여 스피릿을 얻는 것은 모든 증류소만의 방식이 있지만 대부분 1차 증류에서 로우 와인을 얻고 2차 증류에서 숙성할 스피릿을 얻습니다. 1차 증류와 2차 증류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차 증류1차 증류는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로우와인을 얻게 됩니다. 워시를 증류기 용량의 60% 이내로 채운 후 알코올 도수가 5도 미만의 용액이 나올 때까지 쭉 증류를 지속하여 최대한 많은 양의 알코올을 모아줍니다. 로우와인을 뽑는 과정에서 증기가 구리와 접촉하며 많은 화학적 변화를 일으켜 스피릿의 향이 결정되게 됩니다. 1차 증류에서는 2차 증류에서 진행하는 커팅이 없으며 초류와 본류, 후류를 나누지 않고 전부 모아주게 되며 약 20~40%의 도수를.. 집에서 만드는 술 - 싱글 몰트 위스키 (4) 이번에는 몰트의 분쇄, 당화, 발효에 대하여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몰트의 분쇄몰트 분쇄는 몰팅과 건조가 완료된 몰트를 가루 형태로 만드는 과정입니다. 몰트 그라인더를 구매하기 전에는 믹서기나 절구 또한 고려 대상에 들어있었으나, 힘이 많이 들어간다거나 몰트의 껍질까지 너무 잘게 갈린다는 단점이 있었기 때문에 현재의 몰트 그라인더를 해외 직구로 구매하여 사용하였습니다. 몰트의 당화당화는 몰트의 전분을 당분으로 변환하는 과정으로 주로 알파 아밀레이스 추출, 베타 아밀레이스 추출, 스파징의 세 단계로 이루어집니다.당화를 하는 동안에는 몰트와 물의 비율을 1:3으로 진행하게 되며 스파징에는 별도로 몰트와 비슷한 양의 물을 첨가하여 줍니다.상세히 보면 알파 아밀레이스를 추출하는 첫 단계에서는 64도에서 몰트를.. 집에서 만드는 술 - 싱글 몰트 위스키 (3) 오크통 시즈닝오크통 시즈닝은 오크통에 맛과 향을 부여하여 이후 술에 영향을 주는 과정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쉐리, 포트, 버번 등이 사용되지만, 이러한 통을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시즈닝을 진행합니다. 저는 버번 캐스크 위스키를 선호하고 고도의 술을 사용하여 빠르게 시즈닝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따라서 오크통에서 2달간 시즈닝을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시즈닝을 위해 블렌딩할 주류로는 처음에는 짐 빔 화이트와 와일드 터키 101을 고려했지만, 높은 도수 부족으로 인해 대체재를 선택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짐 빔 화이트와 와일드 터키 101을 4리터, 그리고 나머지 힘 빼기한 술과 짐 빔 화이트, 불릿 버번을 섞어 약 60% 도수의 시즈닝 버번을 얻었습니다. 이를 오크통에 넣고 23.12.24~24.03.0.. 집에서 만드는 술 - 싱글 몰트 위스키 (2) 저번 싱글 몰트 위스키 (1)에서는 계획 세우기를 다루어 보았습니다.이번 글에서는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하여 오크통 및 부자재 구매, 그리고 오크통 힘 빼기에 관하여 설명해 보려 합니다.오크통 및 부자재 구매먼저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이 오크통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오크통에서 가장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는데, 아메리칸 오크를 쓸지 국산 오크통인 영동오크를 쓸지 고민이 가장 컸던 것 같습니다. 결국 첫 번째 오크통이기도 하고 한국의 오크통이 궁금하여 영동오크를 구매하였고 힘빼기, 시즈닝, 본숙성까지의 재료 비용을 고려하여 사이즈는 5L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이외에는 재증류를 통한 힘빼기 주류 제작을 위한 내국양조의 강소주를, 시즈닝용으로는 짐빔 화이트 3병과 와일드터키 101 2병을 구매하였습니다. 당화..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