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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만드는 술 - 싱글 몰트 위스키 (2)

저번 싱글 몰트 위스키 (1)에서는 계획 세우기를 다루어 보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하여 오크통 및 부자재 구매, 그리고 오크통 힘 빼기에 관하여 설명해 보려 합니다.

오크통 및 부자재 구매

먼저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이 오크통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오크통에서 가장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는데, 아메리칸 오크를 쓸지 국산 오크통인 영동오크를 쓸지 고민이 가장 컸던 것 같습니다.

 

결국 첫 번째 오크통이기도 하고 한국의 오크통이 궁금하여 영동오크를 구매하였고 힘빼기, 시즈닝, 본숙성까지의 재료 비용을 고려하여 사이즈는 5L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이외에는 재증류를 통한 힘빼기 주류 제작을 위한 내국양조의 강소주를, 시즈닝용으로는 짐빔 화이트 3병과 와일드터키 101 2병을 구매하였습니다.

 

당화조는 편의성을 위해 바주카 스크린, 온도계, 볼 밸브가 장착되어 있는 19L 제품을 구매하였고 발효조는 38L 식품용 플라스틱 통을 구매하여 뚜껑에 에어락 구멍을 뚫어주고 에어락을 장착하여 마무리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몰트는 서울 홈브루에서 필스너 몰트를 그리고 효모는 레드스타의 DADY 효모를 구매하여 줬습니다.

이렇게 구매하는데에 총 900,000원가량의 비용이 발생하였습니다.

 

오크통 힘 빼기

오크통이 크다면 상관 없지만, 오크통이 쿼터 캐스크 (125L) 이하의 사이즈라면 (5~20L) 오크통의 나무맛이 과하게 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보드카나 강소주 혹은 고도수의 증류주를 투입하여 1달~최장 3달까지 힘 빼기라는 것을 진행합니다.

 

저는 증류기가 있으므로 강주를 증류해서 강주의 올리고당 등은 걸러내고, 더 높은 도수로 나무 맛은 좀 더 확실히 빼낼 계획을 세웠습니다.

강주를 증류중인 증류기

먼저 강주를 증류한 후 물을 첨가하여 60%의 도수를 맞춰준 후 통입하여 줍니다.

이때 실내 온도가 약 20도가량이었으므로 저는 1달을 목표로 하고 통입하였습니다.

 

이후 일주일 단위로 향을 맡아가면서 충분히 나무 향이 제거되었다고 생각되면 통에서 힘 빼기 주류를 빼내고 시즈닝 주류를 채우게 됩니다.

 

다만, 여기에서 주의할 점은 오크통은 비어있게 되면 말라서 쪼그라들고 비틀리기 때문에 항상 채워져 있어야 하므로 힘 빼기 주류를 빼는 순간부터 시즈닝 주류를 채울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오늘은 두 번째와 세 번째 단계인 자재 구매, 오크통 힘 빼기에 대하여 작성해 보았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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