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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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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만드는 술 - 재증류 버번 (1) 개요집에서 만드는 술 - 싱글 몰트 위스키 (3) - https://alcohol-engineer.tistory.com/13 집에서 만드는 술 - 싱글 몰트 위스키 (3)오크통 시즈닝 오크통 시즈닝은 오크통에 맛과 향을 부여하여 이후 술에 영향을 주는 과정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쉐리, 포트, 버번 등이 사용되지만, 이러한 통을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시즈닝을alcohol-engineer.tistory.com위 링크의 글을 작성하면서 시즈닝 버번이 굉장히 재미있게 뽑혔다는 인상을 받았었습니다. 시즈닝 버번은 짐 빔 화이트 라벨, 와일드터키 101, 짐 빔과 힘빼기 주류 증류주로 구성되어 스피릿으로서는 부족한 부분도 많았으며, 숙성 기간도 짧았기 때문에 재밌는 것과는 별개로 아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다만 아쉬..
진 시음기 - 선비 진 국산 진의 대표주자 선비 진오늘은 국산 진 중 하나인 선비 진에 대하여 다루어 보겠습니다. 선비 진은 미국인이 만드는 소주로 유명한 토끼 소주를 만드는 곳에서 생산한 진입니다. 현재는 충주에서 2019년에 지어진 증류소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주관적인 시음평이니 참고만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시음기향뚜껑을 따면 다른 진은 솔향이라고 표현되는 주니퍼 향이 굉장히 강하게 올라오는 편인데 반해 선비 진은 건초 향과 비슷한 풀 향이 강하게 올라왔습니다. 잔에 따르고 나니 처음에는 시트러스 향이 먼저 오고 중간에는 주니퍼 향이 그리고 마자막에는 달달한 향과 쌉싸름한 향이 같이 났습니다. 묘하게 꽃 같은 향도 중간에서 섞여 났으며 전체적으로 향이 강하지 않고 조화롭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맛역시 향과 비슷하게 ..
위스키 시음기 - 크라이갤라키 13년 (Craigellachie 13Y) 오늘은 위스키 시음기로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한 때, 서울을 자주 돌아다니며 취향이 맞는 위스키를 찾으러 다녔던 때가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문을 닫았지만 최애 증류소를 찾게 해 준 바, 그리고 매니저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시음기를 작성해 보겠습니다. 저의 위스키 시음기는 다른 분들과 다르게 3단계로 나누어져 있지도 않고, 굉장히 주관적이므로 참고만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오늘의 위스키인 크라이갤라키 13년입니다. 증류소 크라이갤라키 'Craigellachie'는 게일어로서 '바위 언덕'을 의미하며 여기서 위스키의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아직까지도 웜 텁 방식의 냉각을 고집하고 있는 증류소이기도 합니다. 또한 숙성마저도 굉장히 특이한 방식을 사용합니다. 대부분 한 가지..
증류주 이야기 - 진(GIN)이란? (2) 이번에는 저번 진 소개글에 이어서 진의 종류를 소개해보려 합니다. 진의 종류 1) 쥬니버(쥬네버) Genever 혹은 Jenever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진의 원본 형태라고 볼 수 있는 네덜란드의 증류주입니다. 이전 글에 언급하였듯, 네덜란드의 의학박사인 프란시스퀴스 실비우스 드 부베(Sylvius de Bouve)가 제조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상품화된 쥬네버를 최초로 출시한 곳은 리큐르로 유명한 루카스 볼스이며, 현재도 특유의 긴 원통형 병으로 꾸준히 생산되고 있습니다. 맥아로 만들어진 밑술을 증류하여 주니퍼베리와 다른 침출 재료의 향이 강한 타 진들과 다르게 오히려 맥아 특유의 꾸덕한 향이 강하게 남아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2) 올드 톰 진 (Old Tom Gin) 18세기 형태의 진으로, 런던 드..
집에서 만드는 술 - 진 BATCH 4 (2) 저번 글에 이어 이번에는 재증류부터 도수강하 그리고 병입까지를 다뤄 보겠습니다. 재증류 주정에 재료를 침출 시킨 후 24시간이 지나면 침출 하기 위해 넣은 재료, 그리고 주정을 전부 증류기에 붓고 증류를 시작하게 됩니다. 이때에도 역시 증류기 전체 용량의 60%~70% 사이만 채우는 것이 적절하며, 끓으며 넘쳐 에탄올이 아닌 혼합물이 냉각관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함입니다. 증류는 주정을 제작할 때와 마찬가지로 끓으며 증류액이 나오기 시작하는 시점에서 불을 최대한 낮추고 에탄올의 끓는점에서 술을 받아줍니다. 역시 메탄올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초류의 커팅은 진행하지 않습니다. 다만, 충분한 향미를 얻기를 원하였기 때문에 커팅포인트(증류의 종료 시점)은 60%로 이전보다 넉넉하게 받아 주었습니다. 총 6..
집에서 만드는 술 - 진 BATCH 4 (1) 진은 보통 주정 제작 - 주정의 도수 강하 - 재료 침출 - 재증류 - 도수 강하 - 병입순으로 진행됩니다. 첫 번째 장에서는 주정 제작에서부터 재료 침출까지의 과정을 담아보겠습니다. 주정 제작 보통 진에서의 주정은 호밀을 발효, 증류시켜 고순도의 주정을 뽑아 낸 후 60% 정도의 도수로 낮춰 재료를 침출합니다. 하지만, 집에서 증류기만을 가지고 진을 만들기 위해서는 호밀의 발효부터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고도수의 술을 재증류 하여 주정을 획득하는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먼저 강주를 준비하여 줍니다. 가격과 도수를 생각하면 재증류 하여 주정을 뽑아내는 용도로는 가장 적당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증류기의 60%~70% 정도를 채운 뒤 불에 올리고, 냉각수를 틀어줍니다. 증류액이 나오기 시작하면 불을 최대한으..
증류주 이야기 - 진(GIN)이란? (1) 오늘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증류주 중 하나인 진(GIN)에 대하여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1. 진의 개요 증류주, 즉 스피릿의 한 종류이며 도수는 40도에서 50도 중반까지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주로 칵테일을 제조하는데에 많이 쓰이며, 진을 사용하는 가장 잘 알려진 칵테일로는 마티니, 김렛, 진토닉(진앤토닉), 진피즈 등이 있습니다. 2. 진의 역사 1649년 네덜란드의 의학박사인 프란시스퀴스 실비우스 드 부베(Sylvius de Bouve)가 제조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동부 독일에서 활동하는 네덜란드인 선원과 식민자를 위하여 드 부베는 당시 약효가 있다고 알려져 있던 주니퍼 베리(Juniper berry, 노간주나무 열매)를 알코올에 침전시켜 증류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약용주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