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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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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시음기 - 선비 진 국산 진의 대표주자 선비 진오늘은 국산 진 중 하나인 선비 진에 대하여 다루어 보겠습니다. 선비 진은 미국인이 만드는 소주로 유명한 토끼 소주를 만드는 곳에서 생산한 진입니다. 현재는 충주에서 2019년에 지어진 증류소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주관적인 시음평이니 참고만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시음기향뚜껑을 따면 다른 진은 솔향이라고 표현되는 주니퍼 향이 굉장히 강하게 올라오는 편인데 반해 선비 진은 건초 향과 비슷한 풀 향이 강하게 올라왔습니다. 잔에 따르고 나니 처음에는 시트러스 향이 먼저 오고 중간에는 주니퍼 향이 그리고 마자막에는 달달한 향과 쌉싸름한 향이 같이 났습니다. 묘하게 꽃 같은 향도 중간에서 섞여 났으며 전체적으로 향이 강하지 않고 조화롭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맛역시 향과 비슷하게 ..
위스키 시음기 - 크라이갤라키 17년 (Craigellachie 17Y) 오늘 소개할 위스키는 크라이갤라키 17년(Craigellachie 17Y)입니다. 이전에 소개했던 크라이갤라키 13년보다 4년이 더 숙성된,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아마 가장 고숙성의 오피셜 크라이갤라키일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현재는 제주도 중문면세점과 데일리샷 일부 매장에서 구할 수 있으며,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아 참 다행이라고 생각되는 위스키입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시음기를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증류소 이전 포스팅에서 설명하였듯이 크라이갤라키 'Craigellachie'는 게일어로서 '바위 언덕'을 의미합니다. 아직까지도 웜 텁 방식의 냉각을 고집하고 있는 증류소이기도 하며, 숙성마저도 굉장히 특이한 방식을 사용합니다. 대부분 한 가지의 캐스크에서 숙성시켜서 나오는데, 크라이갤라키는 처음 위스키..
집에서 만드는 술 - 진 BATCH 4 (2) 저번 글에 이어 이번에는 재증류부터 도수강하 그리고 병입까지를 다뤄 보겠습니다. 재증류 주정에 재료를 침출 시킨 후 24시간이 지나면 침출 하기 위해 넣은 재료, 그리고 주정을 전부 증류기에 붓고 증류를 시작하게 됩니다. 이때에도 역시 증류기 전체 용량의 60%~70% 사이만 채우는 것이 적절하며, 끓으며 넘쳐 에탄올이 아닌 혼합물이 냉각관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함입니다. 증류는 주정을 제작할 때와 마찬가지로 끓으며 증류액이 나오기 시작하는 시점에서 불을 최대한 낮추고 에탄올의 끓는점에서 술을 받아줍니다. 역시 메탄올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초류의 커팅은 진행하지 않습니다. 다만, 충분한 향미를 얻기를 원하였기 때문에 커팅포인트(증류의 종료 시점)은 60%로 이전보다 넉넉하게 받아 주었습니다. 총 6..
집에서 만드는 술 - 진 BATCH 4 (1) 진은 보통 주정 제작 - 주정의 도수 강하 - 재료 침출 - 재증류 - 도수 강하 - 병입순으로 진행됩니다. 첫 번째 장에서는 주정 제작에서부터 재료 침출까지의 과정을 담아보겠습니다. 주정 제작 보통 진에서의 주정은 호밀을 발효, 증류시켜 고순도의 주정을 뽑아 낸 후 60% 정도의 도수로 낮춰 재료를 침출합니다. 하지만, 집에서 증류기만을 가지고 진을 만들기 위해서는 호밀의 발효부터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고도수의 술을 재증류 하여 주정을 획득하는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먼저 강주를 준비하여 줍니다. 가격과 도수를 생각하면 재증류 하여 주정을 뽑아내는 용도로는 가장 적당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증류기의 60%~70% 정도를 채운 뒤 불에 올리고, 냉각수를 틀어줍니다. 증류액이 나오기 시작하면 불을 최대한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