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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시음기 - 크라이갤라키 17년 (Craigellachie 17Y)

오늘 소개할 위스키는 크라이갤라키 17년(Craigellachie 17Y)입니다. 

이전에 소개했던 크라이갤라키 13년보다 4년이 더 숙성된,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아마 가장 고숙성의 오피셜 크라이갤라키일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현재는 제주도 중문면세점과 데일리샷 일부 매장에서 구할 수 있으며,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아 참 다행이라고 생각되는 위스키입니다.

크라이갤라키 17년

그럼 본격적으로 시음기를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증류소

이전 포스팅에서 설명하였듯이 크라이갤라키 'Craigellachie'는 게일어로서 '바위 언덕'을 의미합니다.

아직까지도 웜 텁 방식의 냉각을 고집하고 있는 증류소이기도 하며, 숙성마저도 굉장히 특이한 방식을 사용합니다. 대부분 한 가지의 캐스크에서 숙성시켜서 나오는데, 크라이갤라키는 처음 위스키의 스피릿을 각각 쉐리와 버번 캐스크에서 숙성시키고, 두 캐스크에서 숙성시킨 위스키 원액을 다시 반으로 나눠서 퍼스트 필 쉐리 캐스크와 퍼스트 필 버번 캐스크에서 숙성시키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시음기

크라이갤라키 13년과 동일하게 개봉한지 1주일가량 된 갓 딴 위스키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갓 딴 위스키라고 하면 굉장히 맵고 알콜감이 강하다고 생각하게 되는데 크라이갤라키 17년은 그런 부분 없이 굉장히 부드러운 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인 노트는 크라이갤라키 13년과 비슷하게 쉐리의 향으로 시작해서 버번의 상큼한 향이 섞여서 나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리고 마시다 보면 고소함 살짝과 스모키도 같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독특한 점으로는 크라이갤라키 13년의 노트를 대부분 따라가지만 13년에서는 버번 캐스크 저숙성 특유의 청 과일향이 났지만 17년에서는 고숙성으로 넘어가면서 나오는 잘 익은 사과 같은 느낌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제주도를 갈 일이 없기에 바틀을 소유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혹시 제주를 가게 된다면 병째로 구입해서 한잔씩 마셔보고 싶은 위스키입니다.

추천 레시피

크라이갤라키 13년은 증류소 오피셜 레시피가 존재하였으나, 17년에 와서는 뭔가를 더 섞어 마시는 것보다는 글랜캐런 글라스에 온전히 한 잔을 즐기는 것이 가장 좋을 듯 합니다. 도수가 높아서 부담스럽다면 위스키의 향을 죽이는 온더 락 방식보다는 물을 몇 드롭 넣어서 마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오늘은 3년 차 최애 위스키를 유지하고 있는 크라이갤라키 17년에 관해 작성해 보았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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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시음기 - 크라이갤라키 13년 (Craigellachie 13Y) - https://alcohol-engineer.tistory.com/9

 

위스키 시음기 - 크라이갤라키 13년

오늘은 위스키 시음기로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한 때, 서울을 자주 돌아다니며 취향이 맞는 위스키를 찾으러 다녔던 때가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문을 닫았지만 최애 증류소를 찾게 해 준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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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시음기 - 보모어 12년 (BOWMORE 12Y) - https://alcohol-engineer.tistory.com/20

 

위스키 시음기 - 보모어 12년 (BOWMORE 12Y)

정보 이름 : 보모어 12년 (BOWMORE 12Y) 생산 : 스코틀랜드 / 아일라 / 보모어 증류소 종류 : 싱글 몰트 위스키 도수 : 40% 용량 : 700mL 가격 : 82,900원 구매처 : 데일리샷 스코틀랜드에서 오래된 증류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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