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이름 : 아벨라워 아부나흐 배치 78 (Aberlour A'bunadh Batch 78)
생산 : 스코틀랜드 / 스페이사이드 / 아벨라워 증류소
종류 : 싱글 몰트 위스키
도수 : 60.7%
용량 : 700mL
가격 : 129,150원
구매처 : 제주 공항 면세
아벨라워 증류소는 1879년 설립되었으며 쉐리를 잘 쓰는 증류소이기에 대부분 쉐리 캐스크를 쓰나, 일부는 버번 캐스크를 사용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현재는 시바스 브라더스 소속입니다.
아벨라워 아부나흐에서 아부나흐는 게일어로 기원이 되는 술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캐스크 스트랭스 (CASK STRENGTH) 위스키이기 때문에 통에서 꺼낸 후 물 한 방울 타지 않은 진한 쉐리 위스키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시음기
향
아벨라워 아부나흐는 쉐리 위스키면서 CS (캐스크 스트랭스)이기 때문에 굉장히 진한 쉐리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도수감이 있어서 그런지 뚜껑을 따면 상큼하게 느껴지는 과실 향, 향신료, 바닐라가 느껴집니다.
다만, 잔에 따라놓고 나니 알콜감과 함께 초콜릿, 꾸덕한 베리 향이 나는 것이 이게 CS 쉐리 위스키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맛
입에 넣었을때 가장 먼저 오는 것은 CS 위스키 특유의 강한 타격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꿀 같은 단맛, 플로럴이 오다가 중간부터는 초콜릿, 오크, 약한 바닐라가 와 주었는데 팔레트가 꽉 차있는 느낌입니다. 마지막에 혀에 남는 잔 향은 오크, 탄닌 그리고 달달함이 있었습니다.
좋았던 점
NAS(년수 미표기) 위스키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훌륭한 퍼포먼스를 내주며 제주도를 들렀다 오면서 제주공항, 중문 면세점에서 11~13만 원 사이의 가격 형성이 굉장한 메리트가 있는 듯합니다.
아쉬운 점
아무리 혀가 알코올에 익숙해져 있다고 하더라도 60.7%의 도수는 초보자가 마시기에는 굉장한 타격감이 있어 중급자부터 추천할만한 듯합니다.
추천 레시피
한 때의 굉장한 호기심을 이뤄보고자 무려 아벨라워 아부나흐 러스티네일을 만들어 마셔본 적이 있습니다.
무슨 그런 사치스러운 칵테일을 마시냐고 하실 수 있겠지만, 경험해 봄직한 칵테일입니다. 이 레시피는 배치 78 한정입니다.
재료
1. 아벨라워 아부나흐 배치 78 60mL
2. 드람뷔 (드람부이) 15mL
제조법
1. 온 더 락 글라스에 얼음을 넣고 충분히 스터 하여 잔을 식혀줍니다. 다 식으면 물을 따라내 버려줍니다.
2. 아벨라워 아부나흐를 50mL가량 붓고 스터해 향을 풀어줍니다.
3. 드람뷔를 부어주고 스터해 잘 섞이고, 충분히 냉각이 되도록 해 줍니다.
4. 남은 아벨라워 아부나흐 10mL를 플로팅 후 살짝 저어줍니다.
맛
위에서 언급한 초콜릿과 꿀 노트가 드람뷔의 꿀 그리고 허브향과 굉장히 잘 어우러지며 쉐리 위스키의 끈적한 느낌도 살아 굉장히 재미있으면서도 맛있는 한 잔이 나왔습니다. 마치 러스티네일이 아닌 다른 칵테일을 마시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이렇게 아벨라워 아부나흐 배치 78번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저는 제주 공항 면세점에서 구매하였지만 제주 중문 면세점에 있다면 좀 더 저렴한 위스키입니다. 비면세로는 각 리쿼샵이나 데일리샷에서 구매가 가능하나 면세가를 알고 구매할 생각을 하면 아쉬워지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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