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칵테일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도구 중 하나인 쉐이커에 대하여 설명하여 보겠습니다.
칵테일이라고 하면 입문도 전부터 바텐더가 쉐이커를 들고 흔드는(쉐이킹) 모습이 떠오를 정도로 저에게 쉐이커는 칵테일의 상징과도 같은 요소였습니다.
쉐이킹을 할 때의 모습과 소리에 반해서 바텐더가 정말 멋있다고 생각하였었는데요, 이런 쉐이커 어떤 종류가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코블러 쉐이커
주로 쉐이커를 말하면 코블러 쉐이커를 연상하고는 합니다.
코블러 쉐이커란 3피스 쉐이커로도 불리며, 캡(cap-가장 윗부분), 스트레이너(strainer-중간 부분 얼음과 칵테일 재료를 걸러주는 역할), 보디(body-재료와 얼음을 담는 곳)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사용법은 보디에 칵테일 재료를 담고 얼음을 가득 채운 후 스트레이너, 캡 순서로 결합해 준 이후 쉐이킹을 해 주면 됩니다. 이때 얼음의 상태나 주변의 온도에 따라 달라지지만 통상적으로는 10~12초가량을 좀 더 단단하고 질 좋은 얼음을 쓴다면 그 이상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쉐이킹이 완료된 후에는 캡 부분을 열어 음료를 칵테일 잔에 따라주는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보디에 스트레이너, 캡 순서로 결합하는 이유는 스트레이너에 캡을 결합하고 보디에 결합할 경우 내부의 공기가 빠져나갈 수 없어 결합이 완전하지 못하여 쉐이킹 중 쉐이커가 터지는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보스턴 쉐이커
주로 쉐이커라면 코블러를 접하셨겠지만 플레어 바를 다녀보신 분에게는 보스턴 쉐이커가 더 익숙하실 수도 있을 텐데요.
보스턴 쉐이커는 코블러 쉐이커에 비해 편의성을 더 중시한 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구성으로는 믹싱 글라스와 믹싱 틴 두 개로 나누어지며, 관심을 크게 가지지 않는다면 큰 컵과 작은 컵으로 볼 수도 있을 만큼 간단한 형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로 믹싱 글라스를 사용하지만 믹싱 글라스의 자리에 틴(스테인리스제 컵)이 들어가는 틴앤틴 쉐이커 또한 존재합니다.
사용법은 믹싱 글라스에 음료와 얼음을 채워준 후 믹싱 글라스에 담겨있는 재료를 믹싱 틴으로 부어주면서 두 부분을 잘 결합한 후 흔들어주면 됩니다. 결합 시에는 틴이 아래, 글라스가 위로 가야 하며, 서로 수직이 아닌 글라스가 약간 기울어져 있는 형태로 결합해 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되지 않는 경우에는 내용물이 샐 수 있으며 저 또한 초창기에 수직으로 결합하다 내용물이 터져 고생한 적이 있습니다.
제작이 완료된 칵테일은 틴의 결합부를 몇 번 두드려 분리 한 뒤 스트레이너를 따로 사용해 따라내는 것이 정석이지만, 바쁜 상태이고 숙련되어 있다면 글라스와 틴을 아주 살짝 열어 사이로 따라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글을 마치며 칵테일을 시작할 때 필수로 쉐이커를 구매하실 텐데 저가의 쉐이커는 보고 구매할 수 있는 곳이 있다면 보고 구입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금속으로 만든 만큼 마감이 불량하거나, 결합에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인데 얼음을 넣고 쉐이킹을 해서 냉각을 하는 만큼 너무 헐겁다면 쉐이킹 도중에 내용물이 새거나 터질 수 있고, 너무 꽉 결합이 된다면 쉐이킹 중의 열수축으로 인해 쉐이커가 열리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두 즐거운 칵테일 취미생활이 되시길 바라며 오늘 글은 여기에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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