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이름 : 올드 파 슈페리어 (Old Parr Superior)
생산 : 디아지오 / 키 몰트 - 크래건모어
종류 : 블렌디드 위스키
도수 : 43%
용량 : 750mL
가격 : 일본 면세점 기준 8,000엔
구매처 : 불명
152세까지 장수하였다는 토마스 파라는 인물을 기리기 위하여 만들어진 블렌디드 위스키 라인업 중의 하나인 올드 파를 가져왔습니다.
1997년부터 디아지오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키 몰트는 디아지오 소속 증류소인 크래건모어이고 글렌듈란 등 다른 디아지오 소속 증류소의 원액도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울여도 서는 병 디자인으로 굉장히 유명한 블랜디드 위스키입니다.
시음기
향
블랜디드 위스키라고 생각하고 향을 맡으면 깜짝 놀랄 정도로 쉐리 위스키를 연상시키는 좋은 향이 납니다.
생각보다 향이 강하게 올라오며 저는 베리류, 달큰한 과일, 약초(말린 허브) 등의 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맛
맛에서는 위스키에서 지금까지 잘 느껴보지 못한 독특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꿀, 강렬한 허브, 오키, 굉장히 약한 피트가 어우러지면서 잘 블랜딩 된 위스키라는 인상을 바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피니쉬로 넘어가면서 달달한 끝맛 그리고 약한 떫은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만 피니쉬가 그렇게 길지는 않았습니다.
좋은 점
블랜디드 위스키임에도 쉐리의 캐릭터를 느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마시기 편하며 피니시가 짧아 깔끔하게 끝난다는 점에서 블렌디드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굉장히 좋은 한 잔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아쉬운 점
좋은 점에서 말하였던 라이트한 도수와 깔끔한 피니쉬이지만 이게 역으로 블렌디드를 싫어하는 분들에게는 단점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결고 낮지 않은 가격 또한 아쉽습니다.
총평
일본 가격 기준으로 8,000엔이라면 한국에 들여오면서 155%를 전부 맞는다고 쳤을 때 약 170,000원 정도의 가격이 형성될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비교군을 보았을 때 같은 가격대의 위스키들과 비교하면 아쉬워 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조금 더 주면 싱글몰트 15~18년 라인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슈페리어라는 특이점과 정말 잘 블랜딩된 디아지오의 블렌디드 위스키를 경험해보고 싶으신 분이라면 면세 찬스, 혹은 보유하고 있는 바에서 한 잔을 추천드려 봅니다.
마무리
이렇게 올드 파 슈페리어의 리뷰를 마쳐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기회가 되어 시음을 할 수 있었고, 마시면서 허브향이 느껴짐에 따라 드람부이와 섞어 러스티네일을 만들면 참 재밌겠다는 생각을 하였으나, 제 바틀이 아니기 때문에 실행은 할 수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격을 빼고 생각한다면 정말 즐거운 한 잔이었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전 글
위스키 시음기 - 일라이저 크레이그 B521 (Elijah Craig B521) - https://alcohol-engineer.tistory.com/31